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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꼬꼬댁의 임신 이야기

임신중기 공포의 임당검사 재검까지 받은 후기 + 임당검사 잘나오는 팁, 미국 임신생활

알로하! 

임산부라면 누구나? 떨려하는 임신중기의 필수 검사 임당검사ㄷㄷ

임당검사는 임신성 당뇨검사의 줄임말로 보통 24주~28주 사이에 검사를 받게 되지요. 저도 시기에 맞춰 26주 때 받게 되었는데요, 임신성 당뇨는 평소 당이 높지 않은 사람도 임신으로 인한 신체변화에 의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라서 주의해야해요. 

 

 

임당검사 진행과정


1차 검사 : 50ml글루코스 용액을 마시고 1시간 후 채혈 (공복은 2시간정도이나 병원마다 다를 수 있음)

이때 수치가 정상범위 140을 초과하면 재검

 

2차 재검 : 총 4회에 걸쳐 채혈 진행 

1차 공복 (재검 시 공복은 전날 12시부터 금식 후 보통 오전에 진행)

2~4 차 100ml글루코스 용액을 마시고 1시간, 2시간, 3시간 후 채혈

 

미국 병원 임당검사 (1차검사)

미국은 주치의 제도가 있어서 주치의의 처방으로 거의 모든 것이 이루어 지는데요, 제가 다니는 병원의 주치의 선생님이 이렇게 처방을 해주셔서 검사를 하게 되었어요. 앞면엔 1차 검사이기 때문에 포도당 용액 50짜리 테스트라는 것과, 뒷면엔 검사받을 수 있는 병원 목록인데요, 이런 검사는 협력이 되는 여러 병원에서 받을 수 있어요. 

 

다니는 병원이 멀더라도 이런 검사는 가까운 병원에서 받고, 결과를 공유하기 때문에 편리하답니다. 저도 동네에 있는 병원으로 향했어요. 

 

요즘은 병원에 방문해도 사회적 거리 유지나 위생 때문에 좌석을 없앤 경우도 많고, 좌석이 있어도 앉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참고하시는 것이 좋아요. 

 

엄청 달고 탄산 없는 환타같은 맛인 포도당 용액 .. 1차검사는 저 용액을 마시고나서 1시간 후 혈당을 체크한답니다~ 간혹 이 음료를 마시면서 토할 것 같다는 분들도 계신데, 전 맛있었어요^^ㅋㅋ

 

옆에서 남편이 한 입만 먹고싶다는 사인을 보내서 줄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검사이고 간호사들이 보고 있는 앞이라 호기롭게 한 병을 다 비웠네요. 

 

한 시간동안 대기해야하는데, 병원에서 있으면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 차를 타고 바깥에 잠깐 다녀왔어요. 임당 검사는 용액을 마신 후 많이 움직이면 부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것이 좋다고 하네요. 

 

사실 임당검사에 앞서서 조금 떨리는 마음에 검색창에 후기들을 많이 찾아보았는데, 한국의 임당검사와 거의 비슷하게 진행되더라구요. 알고보니 미국에서 먼저 시행한 검사를 한국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하네요. 왠지 반가운 마음도 들면서 긴장이 풀렸어요. 

 

하지만 두둥 ,,,!!

다음 날 검사결과! 정상수치 140을 넘어 145가 나와서 공포의 임당 재검이 당첨!되었다는 사실ㅜ

 

 

임당검사 잘 나오는 꿀팁 + 식단관리 + 주의사항

재검 전까지 먹음 음식들 ㄷㄷ 

가족 중 당뇨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임신을 하고서 몸무게가 엄청 많이 늘어난 것도 아닌데, 재검이 떠서 정말 놀라고 속상했어요ㅜ 찾아보니 임신성 당뇨에 걸리면 계속 혈당체크에 들어가는 수고로움은 물론이거니와 소중한 아기가 안좋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말 속상하더라구요. 

 

주치의 병원에서 연락을받고 재검에 대한 처방전을 받으러 가서 잠시 상담을 받았는데, 임당 재검의 3일 전까지는 당을 과부화 시키라고 하더라구요. 밀가루, 면, 캔디바 등 당을 올릴 수 있는 것들 위주로 마시고 재검 전날 12시 부터 금식하라는 말에 의아했지만 어쨌든 그에 맞춰 생활을 했어요. 

 

어떤 분들은 재검을 위해 채소위주로만 식사를 하시다 검사받는 경우도 있던데 이런 경우에도 검사 결과가 부정확하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해요. 

 

'재검시 탄수화물은 하루 150g이상 섭취

+ 2차 검사 이전 공복상태가 14시간 이상 되지 않게 주의'

+ 숙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됨

 

이런 주의사항을 미리 알고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임당 재검 후기

대망의 임당검사 재검날!ㅠ 너무 떨리고 신경쓰여서 잠을 몇시간 밖에 못자고 엄청 부은 얼굴로 일어났지만, 재검은 거의 4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단 병원으로 향했어요. 전보다 더 진하고 달달한 글루코스 용액을 따라주는 간호사님ㅜ 거의 설탕물이라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엄청 달았어요. 그래도 제입맛엔 좀 맛있었어요;ㅋㅋ

 

총 4회에 걸쳐 피를 뽑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고 양 팔에 영광의 주사자국들이 생기는데 다행히 한번에 혈관을 찾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어떤 분들은 피가 잘 안나와서 몇번 주사바늘을 찌르는 경우도 있다고해요ㅜ

어쨌든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임당 재검,, 결과가 잘 나오기만을 바랄 뿐이네요. 

 

 

남편이 피뽑느라 수고했다고 재검 끝나고 카페에서 브런치 데이트를 했어요. 하와이안 로코모코와 타로 팬케이크랍니다. 타로 팬케이크는 색이 보라색인데 정말 맛있어요. 임당검사가 잘 나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운동도 하고 건강한 임신 후기를 맞이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