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지 플로이드 관련 이슈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본토에서는 인권운동을 넘어 폭동으로 까지 번지고, 엉뚱하게도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 매장과 백화점까지 창문을 깨고 약탈하는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살고있지만 한국에서 자란 저로서는 안타까운 죽음과는 별개로 또다른 폭력을 낳고있는 이같은 행태가 더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네요.
제가 살고있는 미국 하와이에도 인권시위가 진행되었는데요, 조지 플로이드 죽음 이후 거리를 다니다 보면 소규모로 피켓을 들고있는 사람들을 본적이 있지만 6월 첫째주 주말엔 대대적인 규모로 인권운동이 일어났어요. 이때는 본토에서 시위단이 와서 2주 격리를 지키지 않고 하와이 시위단과 합세해서 시위와 폭동?까지 일으킬 거라는 루머가 돌아서 하와이가 잔뜩 긴장했죠.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 많은 명품 매장과 맛집들이 몰려있어 하와이 사람들의 대표적 놀이터라고 할 수 있는 알라모아나 센터와, 마찬가지로 많은 명품매장과 여러 맛집과 매장들이 위치한 와이키키 등에서는 혹시모를 사건을 대비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되었던 제품들을 다 옮기고, 창문을 꽁꽁 숨겼어요. 원래 명품은 창문을 통해 하는 광고도 상당부분 있지만, 모든 제품을 치우고 디스플레이도 전혀 보이지 않게 한것이 정말 진귀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답니다.
예고된 시위였기에 집에서 대기할까 했지만, 오래전 예약해둔 병원 예약이 있어 다녀오던 차에 인권운동하시는 분들을 보게 됐어요. 알라모아나에서부터 와이키키까지 저렇게 피켓을 들고 걸었다고 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모습이죠?
흑인 백인 황인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는데, 정말 그 규모에 놀랐어요. 그리고 가끔은 욕이 섞인 피켓을 들고 있는 분들도 계셔서 분노를 짐작케 했죠.
결국 주말동안 제가 아는 한 폭력적인 시위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하와이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위하는 것은 정말 처음 볼 만큼, 많은 사람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어요. 덕분에 교통체증도 좀 있었지만 나름 평화롭게 진행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영상으로 담아본 미국 하와이 현지의 인권운동 모습입니다.
조지 플로이드가 쏘아올린 작은공? 에서 시작된 인권운동이, 더이상 다른 폭력을 낳지 않고, 변질되지 않고, 정치적으로 이용되지도 않고, 더 큰 사랑으로 모두의 마음을 치료할 수 있길 개인적인 소망을 담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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